칸나바로 "조 1위 차지한 것에 만족"
3승 1무 1패(승점 10점)로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조 1위 확정.
[골닷컴, 서울월드컵경기장] 정재훈 기자 = 광저우 에버그란데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무승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5차전 FC 서울과 광저우의 맞대결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웃은 쪽은 광저우였다. 광저우는 이날 무승부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칸나바로 감독은 "이번 경기로 1위를 차지해 기쁘다. 앞으로 할 일이 많고 발전해야 한다.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의 정신력에 감탄했고 극찬하고 싶다. 높은 수준의 경기였고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경기 하루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승부보다 승리를 노리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공약을 어긴 셈이다. 이에 그는 "서울의 전술이 바뀌었고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H조는 조 편성이 끝난 뒤 죽음의 조로 꼽혔다. 2013년 결승에서 맞붙은 FC서울과 광저우, 지난 시즌 우승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J리그의 강호 가시마 앤틀러스까지 호락호락한 팀이 하나도 없었다. 혼전을 이룰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광저우는 한 경기 남겨둔 상태에서 1위를 확정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강한 팀들과 한 조에 편성되어 걱정이 많이 앞섰다. 하지만 오히려 강한 조를 선호한다.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 부여가 되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어려운 상대를 만난 것이 집중력을 발휘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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