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CHAMPIONS LEAGUE

최용수 "죽음의 조, 반드시 탈출한다"

1승 3무 1패(승점 6점)로 조 2위.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16강.

[골닷컴, 서울월드컵경기장] 정재훈 기자 =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16강 진출에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FC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5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승 3무 1패(승점 6점)가 된 서울은 광저우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주력 선수들의 이탈과 피로 등 최악의 상황에서 강팀을 상대했다.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는데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광저우의 막강한 공격을 무실점을 막으며 최소한의 성과를 얻었다. 특히 올 시즌 주로 사용한 포백이 아닌 스리백으로 나선 점이 눈에 띄었다. 

최용수 감독은 "전략을 수정했다. 수비 안정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지난 경기에서 전술적인 패착이 있었다. 광저우는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돼 그 능력을 봉쇄하려 했다. (스리백은) 예전에 사용했던 전술이지만 오랜만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잘해주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은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최종전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 최용수 감독은 "마지막까지 가봐야 한다. J리그 팀에게 자신감이 있다. 힘든 원정이지만 준비 잘하겠다. 포기하지 않고 죽음의 조에서 탈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최용수 감독은 "열렬한 지지와 성원 속에서 우리는 매년 발전했다.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할 때는 프로 팀으로서 비판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심기일전 해서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받으며 경기장에서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